왜 준비운동이 필요한가?








산소결핍 시간 줄이고 공급 원활히 하기 위해 필요
 
운동하기 전에 준비운동이 필요하다는 것은 수도 없이 들어왔을 것이다. 특히 고강도운동일수록 그 중요성은 강조되고, 마라톤의 경우 여러 경로를 통해서 준비운동은 반드시 필요하며 충실히 해야 한다고 알고 있다.
 
준비운동과정에서 일어나는 우리 몸의 생리적인 변화를 알아보면 ‘아! 그래서 준비운동을 해야 하는 것이구나’ 라고 올바르게 이해를 할 것이다.
 
운동을 한다는 것은 근육(골격근)에서 물질대사를 위한 산소요구량이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안정시보다 몇 배의 산소를 필요로 한다. 
 
이러한 산소요구량을 맞추기 위해 수축근육의 혈류량이 증가하여야 하는데 이러기 위해서는 심장의 박출량이 증가하여야 하고, 또한 비활동 조직으로부터 활동하고 있는 골격근으로 혈액이 이동(재분배)하여야 한다.
 


고강도운동이 진행되면 심박출량은 평상시(약 5ℓ/분)보다 약 5배 정도 더 많이(25ℓ/분) 증가되며, 혈액은 비활동적인 장기에서 골격근으로 이동하며 이러한 형태는 자율적으로 조절된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이 갑자기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진행되는 것이며,  산소가 충분히 전달되어 유산소 운동에 의한 에너지 대사가 활발히 일어나기 전에 무산소성 에너지 대사에 의하여 에너지가 생성, 공급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운동에너지 대사는 하나의 생체에너지 체제에 의해서 공급받기 보다는 상호 호환적인 대사작용으로 인해 이루어지며 동시에 작동된다.
 
따라서 원활한 유산소 운동대사 체제가 일어나기 전(즉 산소섭취 지연)에 산소가 안정적으로 공급되기 전까지와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수준에서의 산소섭취량의 차이를 나타낸다. 
 
이러한 산소섭취량의 차이를 ‘산소결핍'(Oxygen deficit)이라 하며 훈련된 사람들보다 훈련이 덜된 사람들은 산소결핍시간이 훨씬 길게 나타난다. 산소결핍시간을 조금이라도 짧게 하고, 원활한 산소공급이 되게 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이 ‘준비운동’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즉 안정 상태에서 운동 상태로 빨리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준비운동의 필요성이라고 할 수 있으며, 준비운동상태가 충분할수록 본 운동이 충실해지고 특히 마라톤의 경우 본인이 계획한대로의 훈련이나 대회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산소공급이 원활해지면 골격근에서의 에너지대사가 잘 이뤄지고 호흡도 안정되며 본인이 느끼는 나름대로의 편안한 운동, 편안한 달리기가 진행될 것이다.
 
그러므로 사전에 준비운동의 충실성 여부에 따라 유산소성 에너지대사의 빠른 전환을 기대할 수 있고 부상이나 기타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준비운동을 철저히 하여 즐거운 달리기가 되기를 바라는 Muscle guy,


운동생리학 박사 이윤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