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기 여성들의 운동의 중요성

우리들의 생애는 크게 보면 대략 자기 띠를 기준으로 5~6단계로 나눌 수 있다.

12살이 지날 때쯤 성징(性徵)이 나타나 남자는 골격이 커지며 목소리가 변하고 근육이 튼실해져 간다.

여자는 생리가 시작되고 외적 성장이 꽤 빨라진다.

이런 성장이 자기 띠가 2번째 돌아오는 24,5세를 정점으로 성장은 거의 멈추고 근육이 잘 발달된다.

36세까지 이런 상태가 유지되지만 이 시기를 지나면 서서히 노화가 시작되고, 4번째 띠가 돌아오는 48세 전후를 맞이하여 남,녀 공히 남성,여성 호르몬의 급격한 감소에 따라 남성은 근육의 퇴화가 가속화되고 여성은 생리가 멈추는 폐경기를 맞이하게 된다.

5번째 띠가 돌아오는 60 세부터는 노년기로 들어가 매년 약 0.9%정도의 근육소실이 진행되며 신체의 각 기관의 크기가 줄어들고 비례하여 기능도 떨어져간다.

폐경기란 여성이 매달 규칙적으로 진행되던 생리현상(월경)을 하지 않고 임신능력을 상실하는 시기를 말하는데, 나이가 들면 난소가 노화하면서 배란과 여성호르몬의 생산이 급격히 저하된다.

폐경이 나타나는 시기는 대개 유전적으로 결정되나 주로 48~50세 전후로 폐경기가 되며 개인에 따라서 약간 빠르거나 늦거나 한다.

이러한 변화는 대개 40대 중,ᆞ후반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진행되며, 이때부터 생리가 불규칙하다가 완전히 없어지는 1년 정도까지를 갱년기라고 한다.

그 기간이나 증상은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으며, 폐경기란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명현상의 퇴화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평균수명이 80세 이상으로 길어지면서 인생의 후반 30여년 정도가 폐경기 이후의 삶이 되고 있다.

폐경기에 접어들면 여성호르몬의 감소로 뼈에서 칼슘 등이 빠져나가 생기는 골다공증이 남성에 비해 현저히 증가하고, 또한 혈중 콜레스테롤의 증가로 인하여 혈압이 상승하고, 관상동맥의 기능이 떨어져 이로 인한 심장,혈관 등 순환기계 질환에 시달리는 위험도가 폐경 전에 비해 증가하므로, 건강 측면뿐만 아니라 삶의 질적인 면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내,외부로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여성호르몬의 결핍에 의한 생리가 불규칙해지는데 우리나라 여성들 중 50% 정도는 급성 여성호르몬 결핍 증상(안면홍조, 빈맥, 발한)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약 20%에 해당하는 여성들은 갱년기 증상이 좀 더 심하게 나타나며, 안면홍조와 함께 심한 피로감, 불안초조, 우울, 기억력 감퇴 등이 동반되기도 하고, 주로 밤에 증상이 나타날 경우 수면장애를 겪기도 한다.

많은 여성들이 기억력 감퇴를 호소하는데 이러한 증상은 본인뿐 아니라 사회 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갱년기에 건강한 정신과 신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흡연, 음주를 삼가고, 균형 있는 식사와 적절한 운동이 최상의 방법이다.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유제품 등의 고칼슘 식품을 섭취하고, 칼슘 흡수를 방해하는 술과 탄산음료를 되도록 삼가고 저지방, 저염식을 실천하여 심장질환계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주당 3회씩, 적어도 30분/회 정도의 유산소 운동을 통하여 심장, 혈관을 튼튼히 하고 뼈를 강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더구나 웨이트트레이닝을 병행한다면 근력이 향상되고 골격의 안정성을 오랫동안 유지하며 어느 정도 노화를 늦추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리고 걷기, 수영, 등산 등 몸 전체를 움직이는 활동을 하는 것이 매우 좋습니다.

여기서 운동의 중요성이나 좋은 점을 간단하게 적어놓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런 증상이 나타날 때쯤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20대 때부터,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부터 규칙적으로 유,무산소 운동을 습관화한다면 폐경을 늦출 수 있고, 갱년기 증상이나 폐경이후의 여러 가지 부정적인 심신의 현상들이 현저히 줄어들거나 큰 지장없이 일상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노화는 어쩔 수 없다해도 그 진행정도를 늦추느냐? 빠르게 하느냐?는 평상시 습관화된 일상생활에 어느 정도 좌우된다. 따라서 각자는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 정답은 자명하다.

조금씩이라도 운동을 하여 노화를 늦췄으면 하는

Muscle guy

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