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글리코겐 로딩은 정말로 근육의 글리코겐 함량을 증가시키는가?

결코 쉬운 문제는 아니다. 더군다나 간단한 것도 아니다.

누구는 효과를 봤다, 아니다 별로 효과가 없다고 하더라… 등등 의견이 분분한 것은 사실이다.

국가대표선수들도 나름대로 의견이 엇갈리고, 혹자는 “아프리카 선수들은 글리코겐 로딩 하지 않아도 기록이 좋은 것 봐라” 하면서 굳이 동의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럼 학자들은 어떤 의견이 있는지? 연구결과는 어떤지? 자못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많은 연구에서 적절한 글리코겐 로딩은 정상적인 또는 저탄수화물 식이의 경우와 비교해 보면 , 최소한 남자의 경우에는 실제로 근육의 글리코겐 함량의 수준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일부 학자들의 의견으로는 마라톤과 같은 지구성 종목의 남자선수에게 긍정적으로 나타날 가능성과는 다르게 여자선수들은 글리코겐 로딩을 적용한 후 글리코겐 함량이 거의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하면서,

그 이유로는 여자선수들은 탄수화물의 절대적인 함량을 소비하는 것이 낮거나, 생리적인 특성으로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의존하는 비율이 높으면서 보다 많은 글리코겐 함량을 저장하기 위한 자극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물론 아직도 끊임없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보다 정확한 결론을 얻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임상적인 연구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우선 일부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글리코겐 로딩 후 근육에서의 글리코겐 함량은 정상수준에 비해 2∼3배 이상으로 증가하며, 간 글리코겐은 약 2배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증가현상은 휴식을 취하는 경우 최소한 3일간은 유지된다고 한다.

이런 결과는

경기에 앞서서 2∼3일간은 훈련량을 급격히 감소시키거나 휴식을 취하는 것이 보다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더군다나 글리코겐 로딩을 통하여 증가된 근육내 글리코겐 함량은 마라톤 경기의 일반선수들에게서 이상적인 속도에 해당하는 최대산소 섭취량(VO2Max)의 65∼70% 수준으로 운동하는 경우 더욱 쉽게 이용되며 결과도 좋다고 보고되고 있다.

여기서 한가지 중요한 것은

우리들이 종종 경험하고 있고 또한 약간의 실수로도 치부되고 있지만, 경기 초반부에 더욱 신속하게 근육내 글리코겐을 이용한다면 경기 후반부에는 글리코겐 로딩이 이론상으로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즉 초반에 능력을 벗어나서 속도를 과도하게 내면 후반부에 현저히 속도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힘든 경기가 된다는 것이며, 반대로 서서히 후반부까지 속도를 끌어가는 경기를 유지한다면 보다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암시하기도 한다.

어떠한 경우든 우선 본인의 생활습관과 연습량이 가장 중요하며 그 이외의 것은 부가적인 것으로 생활에서 무리하지 않고 충분히 감내할 수준의 식이 습관이라면 긍정적으로 검토해 볼만한 사항이라고 본다.

가끔은 직접 체험해보면서 전체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판단되는

Muscle guy

운동생리학박사 이윤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