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기 때문에도 해야 한다.

반드시 라고 할 만큼 중요하다.

내 몸을 알고나 달리자.

우리들은 운동을 한다면 “몸이 좋아질 것이다”, “건강할 것이다” 라고 막연하게나마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또한 상식으로도 당연하다. 마라톤(달리기)도 마찬가지다.

마라톤 한다고 하면 주위에서는 “대단하다 105리가 넘는 그 먼 거리를..”하면서 존경(?)까지 하는 것을 경험하곤 한다.

클럽에서, 동호회에서 또는 인터넷 게시판이나 관련 잡지 등을 통하여 접하고, 입문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몰입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다.

하지만 달리기다, 마라톤이다 라고 하면 그냥 ‘달리면 된다’ 생각하기 십상이다. 그렇다고 무리한 접근도 아니니 말이다.

다만 40세 이상에서 마라톤에 입문한다고 하면 최소한 내 몸의 달리기 능력(특히 심장, 폐)이나 조건이 괜찮은지? 별 문제는 없는지? 점검을 해 볼 필요가 있다. 그것도 반드시…

그 나이쯤 되면 일상생활에서 음주, 흡연, 기타 정신적인 압박, 불규칙한 식생활, 섭생 등으로 적지 않은 신체내부의 부정적인 경향이 있을 수 있으며, 본인인 미처 알지 못하는 사항들이 있을 수 있다. 

겉으로는 건강하다, 괜찮다, 지금까지 병원한번 안 갔다고 라고 건강을 자신하는 사람도 그렇다.

저는 최근에 풀코스마라톤을 100회 이상 완주하거나, 근접한 주자들을 대상(약 30여명)으로 운동부하검사, 심장초음파 검사, 혈액검사 등을 연구진의 일원으로써 또 연구대상자로 참여하였었다. 

우리들은 그 정도(100회 완주)면 마라톤에 도사다, 튼튼하다, 건강하다고 자부하고 또 그렇게 인식되고 있다.

검사결과를 바탕으로 논문을 작성하는 과정이지만 몇몇 외형적, 특징적인 사항으로만 본다면 일정한 특정집단에서 예상치 못한 그리 유쾌하지 않은 (단정하는 것은 아니지만)결과가 나왔다.

1.심장초음파 검사에서는 몇몇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 만약 유의한 이상이 발견되었다면 지금까지 그렇게(풀코스 100회씩이나) 달리지 못했을 것이다.

2.다만 ‘운동부하검사에서는 적지 않은 문제점들이 발견’되었다.

특징적인 것은 운동부하검사중에 본인도 모르게 위험할 정도로 혈압이 급상승하는 경우가 더러 나타났다. 

물론 그런 증상을 알게 되어 그 해당 주자는 심장전문의의 진료, 처방 받고 운동강도를 조절할 수 있었던 것은 참 다행이라고 판단된다.

3.어떤 주자는 안정시나 운동시 모두 높은 혈압을 보였고 심전도 상에도 (협심증을 포함한)이상반응들이 나타나 전문의로부터 급히 전문적인 (수술, 시술을 포함한)진료와 치료를 받았고 적극적인 혈압조절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당사자들은 혈압 높다, 심장상태가 썩 좋지 않다는 소리를 처음 듣는다고 하였는데 이것이 우리들이 건강관리를 하는 단상의 일면이기도 하다. 

물리적인 연령대의 다른 일반인들과 비교해보면 체력(심폐지구력)은 상당히 좋은데 심장전문의가 놀랄 정도로 이상반응이 나와 “검사하길 잘 했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게다가 건강하다고 자신해서 그런지 우리들의 일반적인(?) 모습이기도 하지만, 음주를 과도하게 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았고, 안정시나 운동시 고혈압환자들이 많이 발견되었다는 것은 예상을 뛰어 넘은 정말 놀랄만한 현상이었다. 

원래 혈압이 높았었는지?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고강도로 하였기에 혈압이 높아졌는지?는 알 길이 없다. 다만 운동을 하였기에 그나마라도 관리된 것이라고 추측된다.

대략 대상자의 20~30% 정도가 “운동유발성 고혈압환자”들로 판명되었으며, 이것은 그냥 스쳐지나갈 사안이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 심각하게 생각하고 대처해 나가야 할 과제라고 생각된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마라톤이 본인판단에 건강하다고 하여 해치는 여러 부정적인 요소(음주, 흡연, 과로…)들을 조금만 자제하고 조절한다면 더욱 더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을텐데 하는 안타까움이 있었다.

*운동부하검사는 종합병원(심혈관센터)에는 거의 실시하고 있으며, 각 지역보건소에서도 가능한 곳이 있습니다.

*필요성을 느끼시거나 궁금한 것이 있으면 연락주시기 바랍니다.(이윤희 010-5340-2062)

건강한 삶을 위하여 즐겁게 달리고 싶은

Muscle guy

운동생리학박사 이윤희 올림.